[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 5월 14일ㅣ 강동 성심병원 피검사

아이가 한 6개월 정도 밤에 소변과 물을 먹는 횟수와 양이 늘어가고 그냥 습관적으로 먹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결국에는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어서였다. 증상은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였지만, 차근히 아이의 증상을 돌아보며 기록하고 합니다. 같은 병명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낮에도 물을 많이 먹고, 밤에도 일어나서까지 3.4번을 물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그냥 많이 먹는 습관인가 하여 혼내기도 하고, 겁도? 주기도 했는데, 고쳐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하며 매일 이불빨래를 하다시피 하고, 지쳐갈 때쯤에 사건이 하나 생겼다.

 

친정집에서 자다가 물을 주지 않고 그러니 너무 울어서, 경찰까지 출동한 거. 누군가 신고를 했나보다. 암튼 그런 사건이 있고 난 후 그냥 소아과 가서 제대로 물어나 보자해서 물어보니, 그냥 소아 당뇨 검사를 해보라고 근처 약간 큰 병원가서 피검사를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피검사를 한 결과,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바로 2,3시간이 지나자 마자 연락이 와서 의사선생님이 '항이뇨호르몬'이 수치가 아주 낮다는 거. 성장호르몬, 갑상선 호르몬도 낮게 나와서 이건 뇌하수체의 문제가 있다고 하셨다. 

 

순간, 큰 병원가서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말에 긴장했는데, 나보다 덤덤한 남편의 반응. 큰일에는 약간 덤덤한 편인데 나는 또 아이가 아픈건가 싶어서 계속 눈물만 나고..

 

일단, 적어주신 소견서에는 '범뇌하수체기능저하증'으로 MRI를 찍어야 하고, 예약이 아산과 삼성병원 둘 중 소개해주셨는데, 두 곳다 2달 정도 걸려서 제일 빠른 곳으로 예약을 잡았는데, 갑자기 아산병원에 1주일 있다가 예약자리가 떠서 가게 되었다. 이것도 정말 감사.

 

 

공복으로 가서 피검사를 하길 잘했지. 공복혈당은 정상이라 당뇨는 아니었고, 다른 문제라니.일단 아산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