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 5월 26일ㅣ수분제한검사ㅣ요붕증검사

 

 

수분제한검사

입원하고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일찍부터 소아내분비과 교수님과 전문의선생님이 오셨다. 

내분비과 교수님이신 김자혜 교수님께서 수분제한검사를 할거라는 말을 하셨고, 

그 새벽부터 물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6개월간 매일 이렇게 오줌을 싼 시아

 

시아는 소변을 엄청 싸기 때문에 물을 탈수난 사람처럼 하루에 3리터 이상을 먹었기에

수분제한검사는 아이가 엄청 힘들어했다. 

병원 휴게실에서 아이패드 보는 시아

1시간마다 피검사와 소변검사, 

아이패드를 갖고 가서 보여주면서 영상의 효과를 보는가 싶다가

또 아이는 떼를 쓰고 물을 달라고 했고, 

그걸 바라보고 지켜보고 같이 있는 거 자체가 정말 힘들었다.

 

6시간 동안하는거라 피 뽑는것도 1시간 마다 

잘 나오지도 않는데 아이를 잡고 난리치면서 뽑고, 

소변도 거의 나오지도 않는데 억지로 누게 하고..

 

탈수현상이 더 무섭기 때문에 중간중간 지켜보시는데, 아이는 계속 200그램씩 빠지고 

5시간 정도됐을 때 500그램정도가 빠져서 검사를 중단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요붕증 - 항이뇨호르몬 

그러다가 마지막 1시간을 남겨두고 

주사로 항이뇨호르몬을 주입하였다. 그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소변이 농축이 되었고 호르몬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뇌의 문제가 있는 요붕증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요붕증은 

1. 중추성 요붕증

2. 신장성 요붕증

 

둘다 원인은 다른데 시아의 경우에는 중추성 요붕증으로 판단이 선것이다. 

그래서 바로 뇌 MRI를 찍어서 정확하게 판단해보자고 하셨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뇌 MRI도 수면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고

금식의 연속이다. 계속되는 검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다 수면. 

시아가 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미니린 처방

그래서 수분제한검사를 통해 시아는 뇌하수체 문제로 판단이 되어서 

저녁부터 미니린(데스모프레신)을 처방받았다. 

가루약인데 물에 타서 먹이는 항아뇨호르몬! 처음이라 시아는 어색해했지만 그래도 먹어야 하는거. 

 

처음이라 용량이 좀 많았는데 밤 새 2번이나 토를 했다. 

하지만 그 담날부터 용량이 맞혀지는지 토는 안하고, 신기하게 물도 안찾고, 소변양도 줄었다. 

 

밤에 이불이 젖지 않고 잠을 잤던거. 

6개월만에 처음있는 일. 아 호르몬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생각이 되는 순간이었다. 

 

미니린은 점차 자라면서 자기 몸에 맞게 맞춰서 용량을 먹게 되는거라 

앞으로 시아에게 잘 맞혀져야 할 문제.